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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버린 '비닐봉지'에 물개와 거북이가 질식사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관련해 만든 포스터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rchitecture & Desig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최근 필리핀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에서 40kg이 넘는 비닐봉지가 나와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같은 시기 호주에서도 보기 드문 개복치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오인해 먹었다가 사체로 떠내려온 안타까운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처럼 썩지 않고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때문에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이 시간에도 생명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해양환경단체에서 만든 경고 포스터가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인사이트Sea Shepherd


지난 7일(현지 시간) 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 고통스러워 발버둥을 치며 죽어가는 물개와 거북의 모습이 담겨있다.


시셰퍼드는 "당신이 한번 사용한 플라스틱이 바다를 평생 고문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물개와 거북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시셰퍼드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만들었다.


인사이트Sea Shepherd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플라스틱이 문제인 건 알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포스터가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다"라며 이를 제작한 시셰퍼드를 비판했다.


또한 "이런 이미지들이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 인식에서 해양 동물의 죽음을 무감각하게 만든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시셰퍼드는 "우리가 실제 바다에서 마주하고 있는 장면들"이라며 "당신이 쉽게 쓰고 버린 비닐봉지가 바다 생물에게 정말로 치명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 세계 192개국 해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최소 480만 톤에서 최대 1,270만 톤에 달한다.


오는 2020년에는 두 배까지 늘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