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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씨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ohmabell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랑했던, 소중했던 이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배우 윤지오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는 "윤지오씨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시민들이 올린 글 속에는 전날 오후 8시쯤 윤지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호소글이 캡처돼 게시돼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 글에는 윤지오가 현재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윤지오는 "여가부에서 힘써줘 3일 동안 머무르다가 경찰 측 보호시설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여가부가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심리 전문보호자를 매일 파견시켜줘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도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위치 추적 보호장치를 지급해 끊임없이 관리하고 있지만, 행정법상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만 지원해줄 수 있다.


그래서 윤지오는 24시간 밀착 경호를 위해 사비로 경호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윤지오는 "비용은 상상 그 이상이지만, 어머니가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상황에서 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은 약 469조 6천억원. 하지만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이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현재, 법무부가 지원하는 '범죄피해자 지원센터'가 강력 범죄 피해자에게만 지원하기 때문이었다. 피해자라고 해도 법으로 증명돼야 하고, 절차도 복잡하기에 윤지오는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없는 상태다.


10년 동안 15번의 증언을 했고, 이제 곧 16번째 증언을 앞두고 있지만 보호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이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Instagram 'ohmabella'


윤지오는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이런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마쳤다.


시민들은 윤지오의 이 호소글을 보고 "우리는 이런 곳에 돈을 쓰라고 세금을 내고 있으니 정부는 제대로 지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사실 관계들이 나오고 있고, 허황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