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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자"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아들 묘에서 오열하는 어머니

22일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묘역 앞에서 엄마는 두 눈을 감고 아들의 영면을 간절히 기도했다.


22일 서해를 수호하다 희생된 '서해수호 55 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서해는 조국 분단의 현실을 가장 아프게 겼었다"며 "6·25전쟁 이후 북측의 간헐적 도발로 많은 장병들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 용사들이 꿈꿨던 것도 평화, 지키려고 했던 것도 평화였다. 호국 용사들의 명예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기념식 후 묘역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아. 하늘에서 아버지와 함께 잘 있거라.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자"고 읊조렸다.


故 박경수 상사의 딸은 아버지의 묘비 앞에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연신 흐느꼈다. 한 유가족은 천안함 희생 장병의 묘역 앞에서 자신의 두 손을 꼭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의 흐느끼는 소리는 묘역을 가득 에워쌌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및 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