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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강요하지 마세요"…조선대 신입생 MT서 나눠주고 있는 팔찌의 정체

조선대학교 양성평등센터에서 제작·배포한 신입생 MT 존중 팔찌 캠페인이 알려져 대학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조선대학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요즘 대학가에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조선대학교 양성평등센터는 "매년 음주 등으로 대학교 MT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문제 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시범으로 '존중 팔찌' 2,000개를 준비해 원하는 신입생들에게 배포하고, 내년에는 더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양성평등센터에서 이번에 배포한 존중 팔찌에는 노란 띠 안에 검은 글씨로 '오늘은 술을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쓰여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이 팔찌를 찬 학생들은 매번 참여 인원이 달라지는 MT 술자리에서 일일이 본인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도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해당 캠페인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대학교 MT에서는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당연한 듯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아도 "마시면서 배운다", "잔에 든 술은 원샷해야 한다"는 등의 말로 항상 술을 강권하는 모습이 깊이 뿌리박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악습으로 꼽히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ssustudentunion'


이런 대학가의 잘못된 관습들을 고치자는 취지로 처음 시작된 캠페인은 숭실대의 '술 강권 금지 팔찌'다.


앞서 지난 1월 숭실대학교 총학생회는 학내 음주 사고를 막기 위해 색깔별로 술에 대한 의사를 달리해 술을 권하는 사람과 술을 받는 사람 사이의 갈등을 속 시원하게 해결했다.


이후 학생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여러 대학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해당 팔찌를 이용한 건전한 술자리 문화를 만들기에 노력하는 일환이 이어졌고, 이번에 조선대학교의 팔찌 캠페인이 열린 것이다.


술 강권 금지 팔찌에서 비롯해 존중 팔찌까지 등장하면서, 앞으로도 술자리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은 더 널리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