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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든 '고강도' 훈련받고 관광객 앞에서 '자화상' 그려내는 코끼리

코끼리는 사육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 붓을 쥐고 그림을 그려나갔고, 이를 바라보던 관광객들은 그저 신기하다며 카메라를 들었다.

인사이트LADBIBLE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신기하다는 듯 카메라를 들고 지켜보는 관광객들 앞에서 코끼리는 코로 붓을 쥔 채 그림을 그려나갔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쇼의 일환으로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묘기를 선보인 코끼리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캔버스 앞에 서서 마치 사람처럼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 한 마리가 등장했다.


코끼리는 사육사가 옆에서 지도하는 가운데 능숙하게 밑그림에 색깔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고, 이를 바라보던 관광객들은 환호하며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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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지난해 8월 12일 '코끼리의 날'을 맞아 코끼리 쇼를 진행한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현장에서는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에 게시된 이후 수많은 사람의 비난을 받으며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붓을 움직이는 코끼리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하며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동물원이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동물들에게 무리한 훈련을 강행하고 학대를 일삼아 수차례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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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광 산업에 이용되는 코끼리 학대 문제는 해외에서 끊임없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코끼리의 동물권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 설립자 마리아 모스만(Maria Mossman)은 "수많은 동물원이 학대나 가혹 행위가 없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는 코끼리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습성이 아니며, 모두 인간을 통해 훈련된 결과다"라며 동물쇼를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태국 정부 당국은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코끼리의 생활 환경을 전수조사해 동물 학대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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