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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놓쳐 훈련 지각할 위기 처한 예비군 보고 버스기사가 한 행동

아침에 조금은 빠듯하게 나온 한 예비군이 길을 건널 때까지 기다려준 버스 기사의 선행으로 늦지 않고 훈련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국의 예비군 훈련장 중 일부는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다. 


버스 노선이 적을뿐더러 배차 간격까지 길다. 자칫 버스를 놓치기라도 하면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버스 기사의 작은 선행으로 무사히 훈련에 참석할 수 있었던 A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에 따르면 21일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된 A씨는 아침에 조금 빠듯하게 나서 버스를 놓칠 수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려했던 일은 현실로 다가왔다. A씨가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도착했을 때 예비군 훈련장으로 향하는 유일한 버스의 막차가 도착한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지하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야 했다.  


마침 신호도 초록불이어서 A씨가 정류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할 가능성이 다분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지하도로 길을 건넜던 A씨. 지하도 계단을 오르는 그의 시선은 자연히 정류장을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계단을 따라 점차 낮아지는 지하도 위로 정류장을 바라본 A씨는 감사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혹시 A씨가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지 못할까 염려한 버스 기사가 출발하지 않고 기다린 것이었다. 버스는 A씨가 오른 후에야 출발했다. 


A씨는 이 사연을 전하면서 "오늘 기분 좋게 훈련받을 수 있을 듯"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정말 다행이네", "기사님이 매우 착하시고 좋은 분이신 듯", "이것이 남자의 의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