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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심장 '도쿄역'에서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를 단번에 처치한 청년이 있다

도쿄역에 얽힌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이전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인사이트Pixaba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의 수도 '도쿄'는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이자, 볼거리·먹을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다.


그중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바로 '도쿄역'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역 크기와 화려한 내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도쿄역 안에 관광객들은 모두 설렘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본인 틈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주변을 둘러보며 도쿄역을 감상하곤 한다. 


하지만 도쿄역에 얽힌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이전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인사이트Pixabay


지난 16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도쿄역에서 목숨 걸고 우리나라 독립을 외친 한 청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역사 강사 설민석은 "도쿄역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에, 도쿄역 호텔은 1년 뒤인 1915년에 완공됐다"며 한 청년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설 강사에 따르면 이 청년은 1919년 우리나라 전역에서 일어난 3·1 운동에 참여하는 등 독립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일본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면서 한계를 느꼈다. 이 청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공부해 독립에 힘을 보태야겠다"고 마음먹고 적진 즉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인사이트MBC '선을 넘는 녀석들'


하지만 일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비싼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이 청년은 낮엔 국수 장사를 하고 밤에는 인력거를 끌며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관료친일파 중의 우두머리라고 볼 수 있는 민원식이 이 청년이 살고 있는 도쿄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청년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민원식은 "일본의 지배는 우리 민족의 무능함 때문이다"며 "일본 국민으로서 우리도 참정권을 부여해달라"고 주장할 정도로 뼛속까지 친일파였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민원식을 처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몸에 비수를 숨긴 채 민원식이 묵고 있는 '도쿄역 호텔'로 향했다.


인사이트MBC '선을 넘는 녀석들'


직접 마주한 민원식은 청년의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대한독립만세가 울려 퍼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보고도 "평온하다"고 말했고, 독립운동가들은 '폭도'라고 매도했다.


청년은 이 말을 듣고 분노가 들끓었다. 그는 민원식을 향해 소리쳤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동포들의 함성소리가 바다 건너 일본 땅까지 들리는데 평온하다는 겁니까? 나라 되찾겠다고 만세 부른 사람들이 폭도입니까? 당신같이 나라 팔아먹는 사람이 더 문제입니다"


이 청년의 반응에 이상한 낌새를 챈 민원식은 곧바로 벼루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청년의 비수가 그의 몸통에 먼저 꽂혔고, 민원식은 사망했다.


인사이트MBC '선을 넘는 녀석들'


이후 나가사키 인근에서 일본 경찰에 잡힌 청년은 재판정에서도 "나는 할일을 했을 뿐이다"며 호기롭게 나섰다고 한다.


일본인을 직접 마주하고 처단까지한 이 청년은 양근환이라는 독립운동가다.


어쩌면 우리들 중에는 그의 이름 석 자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일본 여행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각종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도쿄역'에서 만큼은 양근환이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게 어떨까.


Naver TV '선을 넘는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