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짜장면 먹는데 단무지에 '식초' 뿌렸다고 구박해 억울합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면을 먹던 중 단무지에 식초를 넣었다고 동료 직원으로부터 구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탕수육의 바삭한 맛을 즐기는 '찍먹파'의 눈앞에서 소스를 콸콸 붓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확신하건대, 곧바로 분노에 찬 상대방의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뜨거운 소스를 잔뜩 부어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면을 먹던 중 동료 직원에게 예상치 못한 핀잔을 들은 한 회사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일하느라 오전 내내 고팠던 배를 달래는 점심시간, 글쓴이 A씨는 동료 직원과 함께 중국집을 찾았다.
주문한 짜장면이 나오자, A씨는 짜장면을 신나게 비빈 후 먹기 시작했다.
입안에 맴도는 짭쪼름한 맛을 달래주기 위해 단무지를 먹으려던 A씨. 그는 평소처럼 식초를 들고 단무지에 쪼로록 따랐다.
그런데 그 순간, 앞에서 조용히 짬뽕을 먹던 동료 직원은 소리를 '빼액' 질렀다.
"아니, 단무지에 식초를 뿌리시면 어떡해요!"
난데없는 외침에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 조용하고 말 수도 없던 동료직원이 처음으로 큰소리를 낸 것이기 때문이다.
동료 직원은 "같이 먹는 단무지에 왜 식초를 대체 왜 뿌리세요"라면서 "식초의 강한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셔야죠"라며 투덜거렸다.
A씨는 평소 식초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뿌려먹어왔던 터라 호불호가 갈리는지 몰랐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탕수육 부먹찍먹 논쟁처럼 단무지에 식초 뿌리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지 몰랐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내보이면서도 무언가를 되돌릴 수 없는 형태로 만들 때는 꼭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초를 넣어도 된다고 동의하면 넣으면 되고, 동의를 하지 않으면 또다른 단무지를 요청하면 해결된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편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함께' 밥을 먹는 문화가 남아 있다.
20~30대의 경우 혼자 먹는 습관을 들인 사람들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 '혼밥' 할 때 하는 행동이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람의 식습관은 다양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걸 굉장히 불쾌해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