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욕조'서 스마트폰 충전하며 친구랑 전화하다 '감전사' 당한 14살 소녀

욕실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며 사용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14살 소녀의 소식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감전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무심코 휴대폰을 충전하며 사용한 소녀가 끝내 '화'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래드바이블은 친구와 통화를 하기 위해 욕실까지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갔다 사망한 소녀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체복사리 지역에 거주하는 14살 소녀 율리아 비소츠카야(Yulia Vysotskaya)는 최근 목욕을 하고자 집 욕실에 들어섰다.


그런데 줄리아는 욕조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던 도중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지자, 욕실 내에서 충전기를 연결해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줄리아의 안일한 행동은 큰 '화'로 돌아왔다.


손이 젖어있던 줄리아는 휴대폰을 놓치고 말았으며, 휴대폰은 그대로 물이 담겨 있는 욕조 속에 들어가 감전을 일으켰다.


큰 충격을 받은 줄리아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줄리아를 발견한 부모는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으나,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이미 줄리아가 숨을 거뒀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aimagesbank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현지의 엔지니어 안드레이 스타노프스키(Andrey Stanovsky)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실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은 '러시안 룰렛'과 같다"고 경고했다.


현지 대학의 전기 공학 교수 유리 아그라포노프(Yury Agrafonov) 또한 "물은 뛰어난 전도체"라며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더라도 누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청소년들이 욕실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다 감전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12세 소녀가 목욕을 하며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던 중 감전돼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