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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입한 폭동이었다' 5·18 민주화운동 루머 유포자는 '계엄군'이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이 유도한 유혈사태라는 극우 측의 주장이 계엄군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당시 작성 문건이 공개됐다.

인사이트5·18 기념재단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최근 극우 세력 사이에서 불거진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린 장본인이 계엄군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이를 뒷받침할 당시 문건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대학 총학장을 대상으로 한 북괴 및 국내 정세' 문건 내용을 언론 등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직후 계엄군이 작성한 것으로, 여기에는 "북한이 무장공비를 대량 침투시켜 군과 학생 쌍방을 저격해 극한적인 유혈 사태를 유도하려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이트5·18기록관


문건에는 또 "북한이 반정부 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군중 속에 점화 기폭조를 잠입하도록 기도", "시위대를 거리로 유도, 재야 세력 중 중요 인물을 암살해 폭발적 반발을 유도하려 한다"는 등 5·18이 북한군의 유도 하에 빚어진 폭동이라는 주장이 들어있다.


옛 기무사령부가 보관하다가 지난해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에 넘긴 해당 문건은 이렇듯 시종일관 5·18은 북한군이 유도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두환 당시 신군부가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폭력적인 진압의 정당화를 위해 왜곡된 내용을 유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건을 공개한 김 의원은 "5·18 직후 신군부가 민주적 항쟁의 의미를 폄훼하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 선동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5·18 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