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체포 영장' 나왔다는 말에 104세 할머니가 '활짝' 미소 지은 이유

"경찰에 체포되는 게 소원"이라 밝힌 104세 할머니가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인사이트Bristol Pos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을 곧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선포에도 두려워하기는커녕 밝은 '꽃 미소'를 지은 한 할머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할머니 나름의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다소 엉뚱한 소원으로 주변 사람들을 모두 당황케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브리스틀 출신의 104세 여성 앤 브로큰브로우 (Anne Brokenbrow)는 최근 자신이 생활하는 요양원에서 소원이 무엇인지 묻는 종이를 받았다.


인사이트Bristol Post


현지의 자선 사업 단체가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고안한 특별 행사였다. 


주변 노인들은 모두 "롤스로이스 차량에 타보고 싶다", "손 마사지를 받고 싶다", "푸들 강아지와 포옹해 보고 싶다"는 등 소박한 꿈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앤의 소원은 남들과는 사뭇 달랐다.


앤은 자신의 종이에 "104살이 되도록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저질러 본 적이 없다"며 "경찰에 체포되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앤의 소원을 본 요양원과 단체 직원들은 그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양원 직원 켈리 루이스는 "앤은 평소에도 재치 있고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며 "하지만 너무나도 뜻밖의 소원에 우리는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주민들에게서 뜨거운 화젯거리로 떠오른 앤의 사연은 마침내 경찰의 귀에도 들어갔다.


경찰은 "앤을 체포하기 위해 체포 영장을 발급했다"며 "앤은 생애 처음으로 구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앤은 "경찰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한없이 기쁜 표정을 지었으며, 앤의 정확한 체포 날짜는 다음 주 수요일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