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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아내 위해 3억짜리 페라리에 '군고구마 리어카' 설치한 사랑꾼 남편

군고구마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페라리에 포차를 결합한 남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IRORI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내에게 항상 맛있는 음식만을 주고 싶었던 남편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최근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뉴스는 군고구마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페라리에 군고구마 포차를 결합한 남편의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 도쿄도 니시타마군에 거주하는 남성 하라다 테루카즈(原田輝和)다.


고급차 수리 공장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하라다는 일부 개조된 '페라리 360 모데나'를 소유하고 있다. 이 차량의 가격은 2003년을 기준으로 3억을 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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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존재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하라다의 차량은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더욱더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바로 차량 뒤에 달린 '군고구마 포차' 때문이었다.


세련된 스타일의 페라리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포차의 '구수한' 비주얼에, 시민들은 저마다 호기심을 느끼고 하라다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또한 시민들은 이 포차가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실제로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는 기계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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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소 엉뚱한 하라다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친구와 술자리를 가지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다.


술에 거나하게 취한 하라다는 "군고구마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맛있는 고구마를 주고 싶다"는 고민에 빠진 뒤, "그럼 내가 직접 군고구마를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집으로 돌아온 하라다는 곧바로 자신의 페라리와 군고구마 포차가 합쳐진 스케치를 그리며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켰다.


경찰서와 보건소에서 관계 법령까지 확인한 하라다는 포차 제작에 착수했으며, 반복된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11월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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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라다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며 아내를 '첫 손님'으로 맞았다. 검게 그을린 껍질 사이로 촉촉한 속살을 맛본 아내는 다행히 "맛있다"며 기뻐해 주었다.


하라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도 군고구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색다른 볼거리를 갖춘 하라다의 군고구마 포차는 어딜 가나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현재 '슈퍼카 군고구마'라는 상표 등록까지 요청중인 하라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에서 딸이 만든 로고를 붙인 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