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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성접대'에 동원됐던 피해 여성들이 한 '믿기 힘든' 충격 증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별장 성접대'와 관련한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승리·정준영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두 가지 다른 사건이 시민들의 관심을 조금씩 얻고 있다.


하나는 '故 장자연 사건'이다. 이 사건은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씨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증언하면서 우리 사회의 중심 의제가 됐다.


또 다른 사건 하나는 바로 '별장 성접대 사건'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도 엮여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 YouTube 'KBS News'


지난 14일에는 피해자를 자처하는 여성 이모씨가 KBS 뉴스9에 출연해 직접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논란이 된 뒤 어떻게 지내왔는지까지 증언하면서 해당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별장 성접대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3월,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별장에서 다수의 남성과 여성들에게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인 사건이다.


이씨는 당시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자행됐고, '성접대'가 아니라 '성폭행' 사건이었다고 주장하며 흐느꼈다.


2014년에는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이씨가 "(윤중천은) 내게 별장에서 기르던 개와 '수음(獸淫)'까지 하라고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시민들의 충격이 커졌고, 과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진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KBS1


2018년 4월 17일과 24일, MBC PD수첩은 두 차례에 걸쳐 '별장 성접대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출연한 연예기획사 출신 A씨는 "윤중천이 별장을 자랑하길래 같이 갔더니 '성폭행'을 당하고 영상 촬영까지 당했다"면서 "누군가 올 테니 잘 모시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사람이 김 전 차관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이 내게 주는 술을 살짝 입만 댔는데, 이상하게 맛이 가버렸다"면서 "뭔가를 탄 것 같았고, 내 몸을 내가 마음대로 못하게 되더니 그렇게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서울 유명 어학원 원장 B씨는 "윤중천이 준 드링크제를 마시고 몸이 나른해지더니 어느새 성관계를 하게 됐다"면서 "그게 영상에 찍혔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MBC 'PD수첩'


네일 아티스트 C씨는 "윤중천이 화장실 가는 저를 따라와 성폭행했다"면서 "김학의도 윤중천과 함께 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성행위를 하려고 해 울면서 박차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충격적인 증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윤중천이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들과 그룹 성관계를 했다"면서 "저한테 여자들끼리 하게 만들고, 김 전 차관과 여자들 이렇게 막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지사 부르고 돈 줘서 보낸 김 전 차관은 또 저랑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C씨는 "모든 피해자들은 똑같은 패턴에 당했다"면서 "먼저 성폭행 당하고, 그다음 협박 당하면서 접대식으로 불려 다녔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은 확인을 다했고,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기억을 못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MBC 'PD수첩'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비슷한 증언을 했지만, 해당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김 전 차관은 15일로 예정됐던 검찰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았다.


강제권이 없었던 만큼 그냥 그렇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PD수첩'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이 출석도 안 했고, 연락도 닿지 않아 소환 불응으로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김 전 차관 측과 자회 소환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김 전 차관이 "해당 사건은 나와 일절 관계가 없다"면서 "내가 찍혔다고 하는 영상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기 때문에 출석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사이트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