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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이 세상 떠나기 직전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은 연예계의 충격 실체

故 장자연씨와 가장 친했던 친구 이 모씨가 사건 후 10년 만에 용기 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더팩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故 장자연씨와 가장 친했던 친구 이 모씨가 사건 후 10년 만에 용기 내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MBC '뉴스 투데이'는 장씨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하루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던 이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씨는 이날 방송에서 "술자리에서 폭언하며 (장자연을) 페트병으로 때렸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술자리에) 참석 안 하면 사장님이 난리가 나고, 이제 어떤 회사도 못 가고 연예계 매장당할 수 있다고 (했다)"라면서 "신인이다 보니 그 말이 다 사실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당시 장자연이 속해있던 기획사 대표가 끊임없는 술 접대 강요와 함께 폭력까지 행사하며 고인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장자연은 한 여배우의 매니저 유장호씨의 제안을 받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동안의 피해 사실을 적기 시작했다.


이때 그가 적은 내용이 장자연의 유서로 알려진 친필 문서다. 하지만 장자연은 자신의 증언이 유씨와 대표의 다툼에 이용당하는 것을 알게 되며 더 큰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지옥 같은 굴레에서 탈출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적은 피해 사실이 누군가의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이씨는 "(장씨가) 이게 세상 밖으로 밝혀지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하냐면서 괴로워했다"며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폐인 모드로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재조사 과정에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시중과 성 접대를 강요받다가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됐지만 리스트 속 인물 10여 명에게는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