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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빌려준 17만원, 32년 뒤 '17억'으로 갚은 남성

어려운 시절 친구가 빌려준 돈을 원금의 1만배로 갚은 두 친구의 우정에 박수가 쏟아졌다.

인사이트중신망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어려운 시절 친구가 빌려준 돈을 원금의 1만배로 되돌려 갚은 친구의 우정에 박수가 쏟아졌다.


최근 중국매체 중신망은 장아이민(56)씨를 '장쑤성의 선한 사람' (江苏好人·장쑤성의 선한 사람)에 선정하면서 그의 선행이 알려졌다.


사연에는 순성롱(46)씨와 장아이민이 등장한다.


인사이트중신망


지난 1987년 순씨는 장쑤성 쉬저우에 친형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샴푸 도우미로 일하며 이곳의 단골로 방문한 장씨와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순씨는 저장성 원저우로 일자리를 옮겼는데 출장차 원저우에 온 장씨가 거리에서 우연히 순씨와 마주쳤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순씨를 보자, 장씨는 선뜻 “내가 도와줄 테니 쉬저우로 돌아오라"고 설득했다


친형 이발소의 폐업으로 실업자가 된 순씨를 딱하게 여긴 장씨는 당시 본인의 1년 연봉인 1000위안을 모두 순씨에게 줘 새 이발소를 차리게 해줬다.


인사이트중신망


서로 호형호제했지만, 지난 1991년 순씨가 군 복무를 위해 지역을 옮기면서 둘은 연락이 서서히 끊겼다. 휴대폰도 없어 연락이 불가능했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고 순씨는 스페인으로 이주해 개인 사업으로 거부가 됐다. 성공한 그의 마음속에는 늘 장씨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했다.


급기야 순씨는 공안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내 공안국으로부터 "장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2012년 둘은 32년 만에 눈물겨운 재회를 했고, 밤새도록 기나긴 회포를 풀었다.


순씨는 과거의 은혜를 잊지 않고, 쉬저우에 와이너리를 개업해 장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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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2012년 12월 1000만 위안이 넘는 규모의 와이너리가 쉬저우에 들어섰다.


와이너리는 장씨의 명의로 설립됐고, 투자자 명의도 장씨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순씨는 어려운 시절 친구가 빌려준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을 32년 뒤 원금의 1만배인 1000만위안(한화 약17억원)으로 갚은셈이다.


32년 전 1년 연봉을 고스란히 건넸던 장씨, 그 은혜를 32년 뒤 1만 배로 갚은 순씨의 스토리가 중국 전역에 알려져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