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단 1명만 앞으로 경기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4%에 그쳤다.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우리나라 민심이 향후 대한민국의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 51%에 달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30%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35%를 기록했던 작년 5월 조사 이후 약 10개월 만에 21%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비관적 전망이 각각 5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53%), 서울(49%), 대전·충청(46%), 광주·전라(34%) 등이 뒤를 이었다.
나라 경제뿐 아니라 가정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에 머물렀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32%,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무려 50%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실업자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도 '증가할 것(54%)'이란 응답이 '줄어들 것(17%)'이란 응답과 '비슷할 것'(23%)이란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갤럽 측은 "경기와 살림살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10개월째 긍정적 전망을 앞서고 있다"며 "실물경제 부진이 경제 민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4%까지 떨어지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포인트 상승한 46%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5%를 기록했다.
이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과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24%)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