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춥다"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보여주면 바로 기분 풀어질 '비교샷'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미세먼지를 쫓아낸 오늘(16일)자 맑은 하늘이 꽃샘추위조차 뭐라 하지 못하게 한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갈수록 미세먼지의 공습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 오래간만에 찾아온 차가운 공기에 맑게 갠 하늘 사진이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꽃샘추위가 찾아오기 시작한 지난 12일 한 SNS 계정에는 사진 두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각각 같은 건물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각도, 크기 어느 하나 다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확연하게 차이 나는 것 한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미세먼지였다. 공개된 글의 왼편에는 미세먼지에 뒤덮여 마치 그림자처럼 건물 형태만 남겨져 있는 사진이, 그리고 오른편에는 건물이 시원하게 갠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대조됐다.
"춥지만 미세먼지가 없다는 것에 감사한다", "대왕 먼지가 토벌됐다" 등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차가운 공기가 들어왔다는 사실보다 미세먼지가 사라졌다는 것에 안도하는 반응이었다.
이른 봄철 일시적으로 갑자기 추워지는 현상을 일컫는 꽃샘추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옷깃을 여미며 불만을 터뜨리게 만드는 기상 현상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미세먼지에 숨조차 편하게 쉴 수 없는 상황에, 3월의 꽃샘추위는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가 돼버렸다.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들면서도 날이 추워지자 물러간 미세먼지에 맑은 하늘을 보며 웃음 짓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웃기지만 또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차가워도 반가웠던 손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이번 주말에는 따듯하면서도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평소라고 말하기 어렵게 된 화창한 날씨, 한걸음에 달려나가 놓치지 말고 눈에 담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