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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이 비행기에서 쫓겨날 만큼 그렇게 야한가요?"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타고 있던 비행기에서 내릴 뻔한 여성이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Twitter 'emroseoconnor'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겉옷을 입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은 승객은 황당함과 수치심에 휩싸였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승무원의 제지를 받은 한 여행객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영국 출신 여성 에밀리 오코너(Emily O' Connor, 21)는 지난 2일 영국 버밍엄공항에서 토머스 쿡 항공편으로 카나리 제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륙 직전 토머스 쿡 항공 승무원들은 좌석에 앉아 있던 에밀리에게 다가와 겉옷을 착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The Sun / Emily O' Conner


그들은 에밀리의 복장이 부적절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에밀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4명의 승무원이 에밀리를 둘러싸고 그의 짐가방을 가져가며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하려고 했다.


분개한 에밀리는 주변 승객들을 바라보며 "내 옷차림이 불편하냐"라고 물었지만, 승객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륙이 지연되자 직급이 높은 승무원이 에밀리를 찾아와 항공사 규정 때문에 외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발이 어렵다고 설득했다.


결국 에밀리는 앞자리에 앉은 친척에게 옷을 빌려 입어야 했다.


인사이트Twitter 'emroseoconnor'


그가 옷을 입는 동안 항공사는 기내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복장을 한 승객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알리며 그에게 수치심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에밀리는 온라인을 통해 당시 자신의 옷차림을 공개하며 "더워서 이렇게 입었을 뿐인데, 수치심을 유발하는 복장이라는 게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거리를 활보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에 대해 토머스 쿡 항공사는 "승객을 화나게 만든 데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당시 정확한 규정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항공사 측은 "대부분 항공사는 탑승하는 승객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고 의무적으로 신발을 착용하는 등,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적절한 복장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규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