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가슴 절제술 받은 엄마 생각하며 '유방암 진단 브라' 개발한 18살 소년
가슴 절제술 받은 엄마 생각하며 '유방암 진단 브라' 개발한 18살 소년
입력 2019.03.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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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유방암 투병 중 눈 감은 엄마가 늘 보고싶었던 소년.


그는 자신과 같이 유방암 앓는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고 싶었다.


이렇게 작은 소망에서 시작된 일. 그런데 실제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2년여 전 '국제 학생 기업가 어워즈(Global Student Entrepreneur Awards)'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멕시코 소년들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세 명의 소년으로 구성된 해당 팀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유방암 조기발견 브래지어'를 발명했기 때문.


당시 18살이던 팀 리더 줄리안 리오스 칸투(Julian Rios Cantu)의 아이디어가 발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줄리안이 13살이었을 때 그의 어머니가 신체검사 중 가슴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의사는 악성 종양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6개월 뒤 재검사를 했을 때 줄리안의 어머니는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어머니는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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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줄리안은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떠난 엄마가 늘 그리웠고, 인터넷과 각종 서적을 통해 유방암이 어떤 질병인지를 찾아 공부했다.


그러던 중 유방암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1분에 한 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줄리안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마침내 그는 '유방암 진단 브래지어'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해당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 분야 교수에게 문의 메일을 보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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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친구들과 브래지어를 연구하다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변태'로 몰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결국 이들은 EVA라는 유방암 진단 브라를 개발했다.


EVA 브라에는 200개의 센서가 달려있어 유방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데, 이 센서는 유방 표면을 모니터링 해 유방의 모양, 온도, 무게 등의 변화를 감지해낸다.


여성들이 이 브라를 일주일에 한 번 60~90분 동안 착용하면 여기에 기록된 데이터를 컴퓨터나 응용 프로그램으로 전송해 분석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Eva Tech'


줄리안은 "처음 이 연구를 시작했을 때 아무도 성공할 것이라 말하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했다. 그랬더니 마침내 원하던 걸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줄리안은 전 세계 과학자들의 귀감이 됐다. 멕시코 대통령이 SNS를 통해 그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억만장자인 버진 그룹 회장 리차드 브래슨(Richard Branson)의 극찬도 받았다.


현재 줄리안은 스타트업 기업 CEO로, 우리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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