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건물 청소하는 엄마의 '화장실 휴지 사건'을 전해들은 딸은 눈물을 터뜨렸다"
"건물 청소하는 엄마의 '화장실 휴지 사건'을 전해들은 딸은 눈물을 터뜨렸다"
입력 2019.03.13 19:34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부모님이 일하는 직장에서 수모를 당했다면 자식의 마음은 어떨까.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자식의 미래도 어깨에 짊어진 부모님이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운 얘기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청소하시는 어머니께서 당하신 수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60년생(올해 나이 59세) 어머니를 둔 딸 A씨는 어머니가 청소 일을 하시다가 겪은 가슴 아픈 수모를 털어놨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의 어머니는 H기업에서 화장실 청소 일을 하신다. 이날(11일)도 A씨의 어머니는 평소처럼 화장실 칸의 휴지를 갈아 끼웠다.


그런데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젊은 여직원이 난데없이 소리를 꽥 질렀다. 그곳으로 가보니 청소해놓은 바닥이 갈기갈기 찢긴 휴지로 더럽혀져 있었다.


직원은 "화장실 휴지를 갈아 끼웠으면, 편하게 쓸 수 있게 뜯어놓으세요"라며 쏘아붙였다.


어머니는 어이가 없어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직원은 "일이 힘들면 집에 가세요. 그거 귀찮다고 안 하면 월급은 왜 받아요?"라고 소리 지르며 화장실 문을 쾅 닫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직원은 어머니를 모욕한 거로는 성에 안 찼는지, 담당자에게 가 어머니의 해고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제 어머니가 당한 수모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글을 끝맺었다. 그는 끝내 어머니에게 "거기 그만두고 나오세요"라는 말을 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대체로 직원이 다소 날카롭지 않았냐고 입을 모았다. 좋게 이야기하면 될 것을 왜 바닥을 더럽히고, 소리까지 지르냐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대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60이 다 된 엄마뻘인 아주머니에게 함부로 소리 지르고, '해고'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한 반응이라는 의견이 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위 사연은 이 글을 읽는 우리가 쉽게 남의 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실제 나타나는 통계를 보면 그렇다.


오늘(13일) 통계청은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60대 취업자 수가 39만7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다'였다.


경기 악화가 지속하고, 약간의 돈이라도 벌어야만 가족 생계가 유지되는 가구가 늘면서 60대의 취업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존 취업자 중 일을 그만두고 회사를 나온 사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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