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친하게 지내던 21살 여후배 살해 후 5년간 집 '베란다'에 시신 보관한 부부
친하게 지내던 21살 여후배 살해 후 5년간 집 '베란다'에 시신 보관한 부부
입력 2019.03.13 11:16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5년간 집 베란다에 시신을 보관해온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A(28·여)씨와 전 남편 B(28)씨, A씨 남동생 C(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4년 12월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D(21·여)씨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이후 이들은 숨진 D씨를 김장용 대형 고무통에 넣은 뒤 흙으로 덮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 베란다에 5년 동안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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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남동생 C씨를 불러 D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B씨와 함께 주거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D씨는 지난 2014년 경북에 있는 휴대전화 제조공장에서 근무했었다.


당시 A씨를 알게 된 D씨는 그녀의 제안으로 부산에 내려와 한동안 함께 거주했다.


하지만 D씨가 남편 B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자신의 한 살배기 아이까지 다치게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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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D씨는 집을 나와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 자리를 잡았고 앙심을 품은 A씨는 B씨와 함께 그녀의 집에 찾아가 살인을 저질렀다.


D씨의 가족은 '부산에 아는 언니와 함께 지낸다'는 마지막 연락을 끝으로 소식이 끊기자 2015년 12월 가출 신고를 했다.


수사가 난항에 접어들었고 지난 8일 부산 경찰은 '지인으로부터 사체가 물통에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A씨가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의 술자리에서 D씨 이야기를 한 것.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찰은 실시간 위치 추적과 잠복수사 끝에 A씨와 B씨, C씨를 차례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DNA 검사 결과 고무통 속 시신과 D씨의 가족이 제출한 DNA 시료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 뒤 피의자 3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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