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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도서관 '훈남' 맘껏 보고 싶어 창문 시트지에 구멍 낸 여대생

열람실에서 우연히 만난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된 여학생은 그를 더 잘 보기 위해 벽의 불투명 시트지를 뜯어내고 그 틈으로 그를 훔쳐봤다.

인사이트soha.vn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된 여학생은 그의 얼굴을 더 잘 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우연히 열람실에서 마주친 남학생의 공부하는 모습에 반해 반해 매일 지켜보던 여학생의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 호찌민 시립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최근 얼굴밖에 모르는 한 남학생을 짝사랑하게 됐다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한 남학생을 우연히 발견한 글쓴이는 공부에 열중한 그의 모습에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인사이트soha.vn


책에 완전히 집중한 모습 때문에 말 한마디 걸어보지 못한 글쓴이는 그의 이름도 학과도 알아내지 못해 낙심했다.


그러나 남학생은 그 이후로도 매일 열람실에 나타나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했고, 글쓴이는 그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그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공부는 하지 않고 남학생만을 바라보는 자신의 존재가 들킬까 두려웠던 글쓴이는, 급기야 열람실 벽의 불투명 시트지를 떼어내고 그 구멍으로 그를 마음껏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글쓴이의 유별난 짝사랑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부딪혔다.


인사이트soha.vn


여느 때처럼 열람실 바깥에서 그를 지켜보려고 다가갔을 때, 쪽지 한 장이 구멍을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쪽지에는 "임자 있는 사람이니 더는 훔쳐보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좌절한 글쓴이는 해당 사연을 게시하며 "한동안 학교생활이 즐거웠는데, 모든 의욕을 상실한 기분이다"라고 민망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웃어야 할지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연인이 있다는 것은 핑계일 수도 있다" 등 짝사랑에 실패한 여성을 위로하는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