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 곳 아니다" 미세먼지 뒤덮여 폐허 느낌나는 인천 현재상황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허가된 재난 도시를 방불케 하는 인천 송도의 모습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한반도 서쪽이 완전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1월과 2월 초에 비해 기온이 높아져 포근한 봄 날씨가 왔지만, 많은 사람이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리고 있다.
4일 서부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충청·전북 지역은 '최악'의 대기 질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인천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인천광역시 송도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인천 송도의 심각한 대기 상태를 포착한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미세먼지가 뒤덮은 송도는 곧장 방독면을 쓰고 대피해야 할 만큼 심각해 보인다. 운전하다가 잠시 정차한 뒤 찍은 듯한 사진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해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송도가 있는 연수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14시 기준 112㎍/㎥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았을 때는 172㎍/㎥에 달했다.
미세먼지 예보 앱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9분께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공기질 지수(AQI)는 253을 기록했다.
'건강에 해로움' 수준이 AQI 150~200인 것을 생각하면 인천의 대기 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한편 이날(4일)까지는 사상 최초로 4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오늘로 끝나지 않고 이번 주 중반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4일) 고농도 미세먼지와 비상저감조치가 지속되는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10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총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