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속도 안 중요하다는 트럼프에 시무룩해진 김정은의 '혼잣말'
속도 안 중요하다는 트럼프에 시무룩해진 김정은의 '혼잣말'
입력 2019.03.01 14:47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느긋한 트럼프에 비해 한시가 급했던 김정은은 회담 중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말았다.


지난 28일(한국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날 두 국가 정상은 오전 11시 치러질 단독 회담에 앞서 10시 50분께 모두발언 시간을 가졌다.


10여 분 간의 모두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속도'를 강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에 "강한 관계를 유지하면 훌륭한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북한도 경제 강국으로 번성할 수 있다. 북한은 잠재력이 있다"며 북한의 발전 가능성을 치켜세웠다.


북한에 대한 발언을 남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이젠 더이상 핵실험이 필요 없다. 서두를 필요 없다"며 속도를 3번이나 거듭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가만히 듣고 있던 김 위원장은 이윽고 "우리에겐 시간이 귀중한데..."라며 나지막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통역관을 돌아보며 멋쩍은 미소와 함께 지나가는 듯 발언했으나 김 위원장의 말 속에는 뼈가 담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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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회담에서 당사자 간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아닌 개인이 혼잣말을 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 정해진 외교상의 답변이 아닌 내면에 담겨있던 속뜻을 외부로 표출했다는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 발언에 대응한 신경전이라는 해석과 오전 11시로 예정된 회담의 지연을 우려한 말이라는 해석이다.


언론 및 전문가 대부분은 전자의 해석을 더 가능성 높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김 위원장이 서운함을 표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수출량 급감으로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가 시급한 가운데 트럼프의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발언이 김 위원장의 조급함을 꺼내 보이게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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