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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감옥에서 죽겠다"···'돌연사' 걱정한 변호사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말

친 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직접 보석 신청 과정을 털어놨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수면무호흡증, 기관지확장증, 역류성식도염, 당뇨병 등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은 병명만 9개에 달한다"며 보석 신청을 했다고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러나 정작 이 전 대통령은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 나간다"며 보석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친 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출연했다.


이날 이 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면회를 자주 간다"며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나쁜데 체면이 있어서 본인이 아프다는 걸 밖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신청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가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 나가지 보석으로 나가겠느냐'며 (보석 신청을) 말리고 못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변호인단이 판단하기에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심히 우려되는 상황. 결국 이 전 대통령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보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이 보기에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수면 무호흡증'이다.


이에 얼마 전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안정적인 수면을 위해 구치소 내로 산소 호흡기를 반입했다고 이 고문은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연세가 거의 80세다"며 "형사소송법에 만 70세가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이다. 80세의 전직 대통령이고 건강이 극도로 안 좋아 보석 신청했는데 (검찰이) '괜찮다'는 둥 헛소리만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 가장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정점에 누가 있나? 전직 대통령 보석 여부를 대통령이 결정하지 누가 결정하겠나"고 다소 격양된 말투로 진행자에게 쏘아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보석 여부를 대통령이 결정하냐"고 반문하자 이 고문은 "우리도 정권 잡아봤다"며 "보석 여부를 법원이 결정하지만 지금 그보다 더 약한 것도 정권의 사인받고 다 민정수석실에서 컨트롤 한다는 걸 천하가 다 안다"고 격분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오늘(22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죽어도 감옥에서 죽겠다'며 보석 신청을 말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과거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과 추징금 82억원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