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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 온힘 다해 고개 들어 주인 얼굴 보고 '무지개다리' 건넌 강아지

안락사 직전 오랜 시간 함께한 주인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눈 강아지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Home Dog L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마지막 순간을 앞둔 강아지는 주인과 맞닿은 이마로 그간의 미안함, 고마움 등을 짧게나마 전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도기스케어는 죽기 직전 오래전 자신을 거둬준 주인 얼굴을 보기 위해 온힘을 다해 고개 들어 작별인사를 나눈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여성 지저스티아(Jesusita)는 2000년대 초, 집 앞을 홀로 떠돌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강아지에게 측은함을 느낀 지저스티아는 즉시 강아지를 거둬들여 '솔로비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솔로비노는 스페인어로 '혼자 온 사람'을 뜻했다.


인사이트Home Dog LA


이후 솔로비노는 지저스티아의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 오랜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다.


그러나 17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을 무렵, 노견이 된 솔로비노는 만성 관절염에 시달리며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또한 솔로비노는 가장 좋아하는 간식조차 삼키지 못하고 뱉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를 그저 안타깝게 지켜보던 지저스티아는 결국 솔로비노가 조금이라도 편히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안락사'를 결정했다.


인사이트Home Dog LA


소식을 접한 동물 보호소 직원 케리 암스트롱(Kerry Armstrong)은 솔로비노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마지막으로 성대한 만찬을 준비해주었다.


솔로비노 또한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음식을 깨끗이 비워냈다.


마침내 다가온 이별의 순간, 지저스티아는 조용히 솔로비노와 얼굴을 맞대며 마지막으로 인사를 건넸다.


마주한 이마로 잠시나마 지저스티아와 교감을 나눈 솔로비노는 편안히 눈을 감으며 세상을 떠났다.


지저스티아와 솔로비노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 케리는 "누구도 자신의 소중한 반려동물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저스티아는 솔로비노와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