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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한 걸 먼저 말 안했다고 친구한테 '자연미인 행세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어보지도 않은 '성형' 사실을 스스로 나서서 밝혀야만 하는 건지 고민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인간은 예뻐지고 싶은 본능을 갖는다. 이 때문에 꾸미고 치장하며 때로는 성형 수술을 감행해서라도 아름다움을 얻고자 한다.


성형수술 경험자들은 성형수술은 자존감 회복과 콤플렉스를 해결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끔은 성형수술 경험이 '치부'로 인식될 만큼 이중적인 존재라고도 일컫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와 관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형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는 어렸을 때부터 코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졌다고 언급하며 글을 시작했다.


주변에서도,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지적을 해온 터라 그에게 코는 심한 콤플렉스 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결국 대학에 입학하기 전 소망해왔던 코 수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달라진 코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예뻐진 모습에 행복한 것도 잠시, 어느 날 글쓴이는 친구들이 무심코 내 던진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녀는 괴로워'


"너 왜 성형한 거 먼저 안 밝혀? 태생부터 예쁜 애들이랑 동급으로 취급받고 싶어서 그래?


"그게 무슨 소리야? 난 누가 물어보면 거짓말 안 해 "


"그게 아니지~ 물어보기 전에 너가 먼저 밝혀야지. 수술했냐고 안 물어보면 말 안 하게? 그거 도둑놈 심보야"


친구는 심지어 성형 사실을 밝히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건 '사기'에 해당한다며 훈계까지 했다.


글쓴이는 속상했다. '예쁘다'는 칭찬에 묻지도 않은 성형수술 사실까지 밝히며 '커밍아웃'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성형 수술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부분 누리꾼은 "성형 수술했다고 말 안 한 게 왜 사기냐,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라고 반문하며 친구의 태도를 비판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건 그만큼 수술에 대해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성형했냐고 어떻게 대놓고 물어보냐"며 "솔직히 티 다 나는데 끝까지 안 한 척 하는 건 비호감"이라고 밝혀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