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남친과 헤어지는 슬픔보다 절친이랑 절교하는 게 훨씬 힘들다"

연인과의 이별은 쉬워도 친구와 인연을 끊는 일은 어려워하는 이들의 행동에 심리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여러 번 겪는다.


하지만 이에 비해 절친한 친구와의 인연은 쉽게 끊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이러한 현상을 유발하는 심리적 원인을 규명했다.


심리 분석가 미리엄 키르메이어(Miriam Kirmayer)에 따르면 사람은 연인과 이별할 때보다 친구와 절교할 때 심리적인 고립감과 압박을 더 강하게 느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람은 이성과 사랑에 빠질 때 이 관계가 영원히 지속하지 않으리라는 무의식적인 전제하에 연애를 시작한다.


따라서 이별이 현실로 다가와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우정은 영원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우정이 훼손되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강하게 배제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예컨대 남자친구와 헤어져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친한 친구와 절교하면 남자친구가 옆에 있어도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또한 키르메이어는 연인과의 이별은 대화를 통해 한 번에 결정되는 데 비해, 친구와의 우정은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로 섭섭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말하지 않고 자연스레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해 끝맺음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관계라면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해도 끊어낼 필요가 있다"며, 우정에도 사랑처럼 결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