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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기 사진 캡처해 친구 보여주려다 과 단톡방에 올린 경희대 '19학번' 신입생

A씨는 아직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여학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 친구들에게 전송하려다 실수로 들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빅'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카톡 프로필 사진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올리는 사진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전체 공개된 내 프로필 사진을 저장해 뒤에서 '품평'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희대학교 19학번 새내기 단체 카톡방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19학번 신입생 A씨가 41명의 학생이 모인 경희대학교 한 학과 19학번 단톡방에 사진 3장을 보낸 뒤 "잘못 보냈어요"라고 말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은 급하게 삭제됐지만 이미 이를 확인한 다른 학생이 "여학생들 사진은 왜 캡처하신 거예요?"라고 묻는다.


A씨가 해당 단톡방에 잘못 올렸던 3장의 사진은 여학우들의 사진을 캡처한 것이었다.


당황한 A씨는 "친구들이 과에서 제일 예쁜 동기를 보여달라고 해 캡처한 것"이라며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인데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사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긴 했지만 다른 분들도 불안해하신다면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A씨가 수차례 사과했지만, 아직 얼굴 한번 제대로 본 적 없는 여학우들을 뒤에서 품평하다가 걸린 만큼 입학 후 그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 가운데 다수는 해당 학생의 행동에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프로필 사진이 올린 당사자의 의도와 달리 몰래 '악용'된 상황이라며 A씨를 질타한 것이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프로필 사진은 '전체 공개'돼 있기 때문에 캡처하는 것도 사실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체 공개는 암묵적인 동의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A씨가 41명의 학생 앞에서, 그리고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본인도 자신의 행동에 떳떳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