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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엄마가 쓰던 휴대폰에서 뒤늦게 '문자 한 통' 발견하고 오열한 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된 여성 A씨는 우연한 계기로 9년 전 엄마가 쓴 문자를 발견하고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9년 전 엄마에게 서운한 기억이 있던 A씨.


우연한 계기로 9년 전 엄마의 휴대전화 문자를 본 그녀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년 만에 읽게 된 엄마가 쓴 문자'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엄마는 9년 전 딸의 생일에 항상 끓여주던 미역국을 끓여주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A씨는 어린 마음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그날 엄마가 바빠서 늦게 들어왔는데, 엄마가 바쁜 걸 알면서도 괜히 투정 부렸다. 생일이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아 혼자서 울었다"고 전했다. 


그 이후 9년이 지난 지금, A씨는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됐다. 수험을 앞두고 폴더폰을 쓰고자 했던 A씨는 과거 엄마가 썼던 휴대전화를 꺼내 충전했다. 


그리고 9년 전 생일날 엄마가 보냈던 문자를 우연히 발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엄마가 보낸 문자에는 "어제 우리 딸 생일이었어요. 근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역국도 못 끓여줬어요. 하지만 무지무지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받는 사람 번호는 '#8008'이었다. 2010년 MBC 라디오 채널 MBC FM4U의 프로그램 '두 시의 데이트' 사연 접수 전화번호였다.


A씨는 "우리 엄마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애정표현을 잘 안 하는데, 내 생일 못 챙겨준 게 미안해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거 같다. 읽는데 눈물이 뚝뚝 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니까 엄마한테 미안하고, '엄마가 날 진짜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랑 평생 오래 살고 싶다"라며 엄마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