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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던 아들 찾자 손에 '쇠사슬' 채우고 눈물만 펑펑 쏟은 아빠

실종됐던 자식을 다시 만난 남성이 불안한 마음에 아들을 쇠사슬에 묶어 데려가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东方IC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애타게 찾던 자식을 길거리에서 마주한 아빠는 눈물을 쏟으며 아들의 손에 쇠사슬을 묶었다.


아픈 아들이 혹시 눈앞에서 다시 사라질까 봐 불안했던 아빠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뉴스 앱인 진르토우탸오는 어렵게 찾은 아들을 수레에 묶어 끌고 갈 수밖에 없었던 한 남성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남성 선 자오홍(Sun Zhaohong, 60)은 정신질환을 앓는 28살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자오홍은 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았기에 아들의 병을 치료해 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아들의 곁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东方IC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뛰쳐나간 자오홍의 아들이 소리 소문 없이 종적을 감춰버렸다.


몸도 성치 않은 자식이 사라지자 자오홍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아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아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자오홍은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오홍의 아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성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오홍은 급히 소식이 전해진 장소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东方IC


힘겹게 아들을 다시 만난 자오홍은 감정에 복받쳐 서러운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자오홍에게는 또 하나의 난관이 남아있었다. 바로 집에서 30~40km나 떨어진 길거리에서 아들을 집까지 무사히 데려가는 일이었다.


또다시 아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자오홍은 아들에게 소량의 수면제를 먹였다.


그리고서 곤히 잠든 아들을 수레에 태운 후, 쇠사슬로 팔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그런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이는 자오홍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자오홍은 아들이 탄 수레를 끌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자오홍의 얼굴에는 한참 동안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우연히 이 모습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부자의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또한 부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사연과 함께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자오홍 부자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이들도 늘어났지만, 아들을 찾은 이후 자오홍의 소식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东方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