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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내가 돈 없어 결혼 못 한다" vs 여성 "남자가 돈 없어 결혼 안 한다"

미혼 남성보다는 미혼 여성이 배우자를 고를 때 경제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성보다는 여성이 배우자의 조건으로 '돈'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이상림 연구위원)에는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혼 인구의 결혼 태도를 파악한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20~44세 미혼 남성 1,140명과 미혼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결혼 필요성, 결혼 의향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배우자 조건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관한 질문에 미혼 여성과 남성 모두 성격(98.3% / 95.9%)을 첫번째로 꼽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어 2위 결과부터는 남녀가 확연히 다른 대답을 내놨다. 


먼저 미혼 여성은 2위부터 차례로 가사·육아 태도(97.9%), 건강(97.7%), 일에 대한 이해·협조(95.6%), 소득·재산 등 경제력(92.7%) 순으로 꼽았다.


미혼 남성은 건강(95.1%), 가사·육아에 대한 태도(91.9%), 일에 대한 이해·협조(90.8%), 공통의 취미 유무(76.9%) 등을 5위까지 차례로 골랐다.


이밖에도 배우자 조건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남녀 간에 다소 차이를 보인 문항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종 및 직위 등 직업은 남성 49.9%, 여성 87.1%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학력도 남성 31%, 여성 55%로 갈렸다.


이들 항목은 경제력과 관련성이 높은 것들이란 점에서 미혼 여성이 배우자 조건으로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가 전통적으로 결혼에서 남성의 경제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청년 세대의 열악한 경제 상황, 여성의 부정적 경제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연구에서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연령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미혼 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에 대한 질문에 미혼 남성의 절반이 넘는 58.7%가 30대 초반이라고 답했다.


미혼 여성의 57.1%도 미혼 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로 30대 초반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