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명절 끝나자 '현질'하기 위해 편의점서 40만원어치 기프트카드 사간 초등학생
명절 끝나자 '현질'하기 위해 편의점서 40만원어치 기프트카드 사간 초등학생
입력 2019.02.11 17:35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초등학생들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세뱃돈'일 것이다.


평소 받던 용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세배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받은 초등학생의 세뱃돈은 대부분 부모님에게 고스란히 회수(?)되거나 평소에 사고 싶었던 것을 사는 데 쓰이곤 한다.


이 가운데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초딩이 기프트카드 40만원 긁고 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9개월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현금 사진 한 장과 함께 전했다.


이른 아침부터 편의점에 헐레벌떡 뛰어온 한 초등학생은 카운터에 있던 A씨에게 5만원권과 1만원권이 섞인 돈 뭉치를 내밀었다.


아이가 내민 현금은 무려 '40만원'이었다. 아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금을 전부 기프트카드로 바꿔 달라고 말했다.


기프트카드란 선불카드의 일종으로 정해진 금액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초등학생이 이를 구매하는 용도는 대부분 게임 유료아이템을 구매하는 이른바 '현질'이다.


과거 초등학생들이 '문화상품권'으로 '현질'을 했다면 요즘 학생들은 기프트카드로 현질을 하는 셈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설 연휴동안 받았던 세뱃돈을 전부 들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초등학생은 40만원어치 기프트카드를 건네받곤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그동안 느낀 건데 우리나라는 초등학생들도 새벽에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게임에 몇십만원씩 펑펑 써댄다"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 새끼였으면 진짜 가만 안 뒀을 텐데"라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도 초등학생의 엄청난 스케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티몬 TMON Official'


특히 한 누리꾼은 "저 친구는 세뱃돈 엄마한테 하나도 안 뺏겼나보다"라며 "나는 만 원 한 장 빼고 엄마가 다 가져갔는데..."라고 갑자기 자신의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했다.


한편 초등학생들은 설날 어른들에게 세배하고 '5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교육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이 초등학생 1,241명을 대상으로 적정 세뱃돈을 물은 결과, 초등학생 21.4%(265명)가 '5만원'을 선택했다.


반면 성인 2,2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어른 45%(1,020명)가 초등학생의 적정 세뱃돈으로 1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해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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