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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흉터 없애려 피부과 의사 됐다가 '연매출 1천억' 닥터지 대표된 남성

'닥터지(Dr.G)'로 유명한 국내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고운코스메틱이 지난해 연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drgkorea', (우) 사진 제공 = 닥터지 


지난해 연매출 1천억 기록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자외선 차단제, 보습 및 트러블 완화용 제품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이 있다. 


바로 '닥터지(Dr.G)'가 그 주인공이다. '닥터지'는 지난 2000년 출범한 코슈메슈티컬 화장품 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안건영 대표에 의해 론칭된 브랜드다.


'코슈메티컬 화장품'이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다. 검증된 효능의 의약 성분을 화장품과 접목한 제품을 의미한다.


안 대표는 어린 시절 우유에 화상을 입고 오른쪽 얼굴에 지울 수 없는 흉터가 생겼다. 그리고 그는 '콤플렉스를 스스로 고쳐보겠다'는 마음으로 피부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인사이트안건영 고운코스메틱 대표 / 사진 제공 = 닥터지 


전문의의 경험을 토대로 화장품 개발한 안건영 고운코스메틱 대표 


이후 안 대표는 지난 2003년 미용 전문 클리닉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설립한 후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 '닥터지'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피부 과학으로 세상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다양한 화장품 종류를 직접 개발한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대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닥터지 제품을 선보인 결과 해당 제품들이 소비자들이 인정을 받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닥터지'는 동남아시아의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이 '사사'에 처음 입점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국내 피부과 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달러 수출탑을 쌓았다.


인사이트Instagram 'drgkorea' 


지난해 스위스 미그로스그룹에 지분 51% 매각한 안건영 대표 '닥터지' 브랜드 널릴 수 있게 된 고운코스메틱 


지난해는 안 대표에게 잊지 못할 해로 기억되고 있다.


먼저 안 대표의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유통기업 미그로스그룹에 지분 51%를 약 3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는 2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안 대표는 미그로스그룹이 보유한 북미, 유럽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닥터지'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drgkorea'


지난해 매출 1천억원 달성한 고운코스메틱 


또한, 지난해 고운코스매틱의 매출을 잠정 집계하면 약 1,004억원으로 책정된다.


안 대표가 지난 2000년 창업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매출 1천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인 286억원보다 무려 251%나 늘어난 수치다. 안 대표의 고운코스메틱의 실적이 지난해 급성장한 비결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Instagram 'drgkorea'


'선택과 집중' 전략 통해 매출 1천억원 달성한 '고운코스메틱' 


그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다양한 H&B(Health & Beauty) 스토어를 통해 닥터지 제품을 판매하던 방식을 지난해 국내 1위 브랜드인 올리브영으로 일원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력과 제품 그리고 프로모션 등을 한곳에 집중하면서 효율을 높였고, 이에 따라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군부대에 납품하는 유통채널도 확보한 것도 실적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군대 면회 온 여자친구에게 '닥터지' 선물하는 군인들 안건영 대표, "올해 중국 시장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


국내 매점(PX)을 이용하게 되면 '닥터지' 제품을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군인들은 자신을 위해 PX에서 '닥터지'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을 보러 면회 온 여자친구에게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 등을 선물하는 사례도 흔이 있다고 뷰티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안 대표는 1천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중국위생허가를 받은 닥터지 제품은 브라이트닝 업선을 포함해 100종 이상이다.


인사이트Instagram 'drgkorea'


오늘도 피부에 대한 연구 지속적으로 하는 안건영 대표 


최근 들어 중국에서 닥터지 제품을 구매하려고 국내 인터넷 쇼핑물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역직구' 형태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지난해 40억원 수준에 그친 매출을 올해 1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 대표는 "피부과학을 널리 알린다는 본질에 충실히 하며 의사로서 피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본질에 충실히 해 만든 '닥터지' 제품이 과연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뷰티 업계는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