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박카스 이름 지은 강신호 회장의 '촉'에서 태어난 센스甲 브랜드 5
박카스 이름 지은 강신호 회장의 '촉'에서 태어난 센스甲 브랜드 5
입력 2019.01.25 11:43

인사이트(좌)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우) '박카스' / 사진 제공 = 동아쏘시오그룹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 주목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최근 '브랜드 네이밍'이 주목받는다.


기업이 공들여 만든 상품과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려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이 큰 역할을 하는 이유에서다.


입에 '착' 달라붙으면서도 독특하고 기발한 이름은 성공을 좌우하며, 이 때문에 업계는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수억 원을 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무려 2천여 종의 자사 제품명을 만든 수장의 센스가 알려져 감탄을 자아낸다.


인사이트동아쏘시오그룹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강신호 명예회장이다.


그가 지은 이름은 단순해 기억하기 좋은 것은 물론, 기발하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차종 중 하나인 '아반떼'도 그의 작품이다. 스페인어로 '전진'이라는 뜻으로, 강 회장이 정몽구 회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명(作名)의 달인'으로 불리는 강 회장이 직접 작명해 승승장구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브랜드를 모아봤다.


1. 박카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제약


강 회장의 대표 히트작은 역시 에너지 드링크 원조 격인 동아제약의 '박카스'다.


강 명예회장은 장(腸)과 간(肝)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독일 유학 시절에 본 한 동상이 떠올랐다.


함부르크시청 지하 홀 입구에 서 있는 로마신화 속 포도주와 추수의 신 '바커스(Bacchus)'다. 바커스 신은 '술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고 풍년이 들도록 도와준다.


강 회장은 1961년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고작이던 당시, 의약품의 이름에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붙이는 파격적인 상품명을 내놓았다.


2. 자이데나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제약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다.


치료 효능에 맞게 '연인의·결혼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지지우스(Zygius)'와 '해결사'라는 뜻의 '데노도(Denodo)'가 합쳐졌다. 중년·갱년기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라는 의미다.


재밌는 것은 두 번째 의미다. 자이데나의 성분명인 '유데나필'의 '데나'에 '잘 된다'는 의미인 '잘'이라는 글자를 합쳤다.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잘 되나', '자 이제 되나' 등이 연상된다.


그 덕에 자이데나는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숨에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강 회장이 직접 작명한 자이데나는 쉽게 기억되는 이름으로 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지도를 넓힐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슈가논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쏘시오홀딩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2016년 3월에 출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이다.


'당'을 뜻하는 영어단어 '슈가(Sugar)'와 '없다'는 '논(None)'이 단어가 합쳐진 이름이다. 즉 '당이 없다'는 의미로 혈당이 강력하게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발매 4년 차인 슈가논에 대한 임상시험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적응증을 추가하거나 복합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슈가논이 동아에스티의 '에이스' 중 하나로 등극할 전망이다.


4. 베나치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제약


동아제약의 위운동소화제인 '베나치오'는 지난 2009년 2월에 출시됐다.


베나치오의 제품명은 '아픈 배가 낫지요'라는 문장을 네 글자로 줄여 만든 이름이다.


소화불량 때문에 겪는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억하기 쉽고 효능이 곧바로 연상돼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5. 모티리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1년 12월에 발매한 '모티리톤'은 천연물의약품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다.


강 회장은 '운동성'의 영어단어 '모틸리티(Motility)'와 '근육 수축'을 뜻하는 '톤(Tone)'을 합쳐 작명했다.


위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위해 위의 근육이 수축해야 한다는 뜻을 효율적으로 담은 것이다.


강 회장은 당시 약제가 가진 특장점은 물론, 관련 자료를 관심 있게 살펴본 후 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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