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칼 든 사람 옆에 있는데 신고자부터 찾은 경찰이 내놓은 해명

당산동 시내버스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경찰 측이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문자를 40자 이내로 제한했는데 신고 문자가 40자를 넘어 접수가 안 된 걸로 보인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112 문자 신고 시스템의 한계로 신고 내용이 경찰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시내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자 버스 승객 한 명이 해당 상황을 112에 문자로 보내 신고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버스에 올라 "신고자가 있느냐"고 크게 물었으며, 흉기를 든 남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남성이 신고한 승객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었던 걸로 밝혀졌으나 경찰은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012년 112시스템을 통합하면서 문자 신고를 40자 이내로 제한했는데, 글자 수를 넘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흉기 관련한 내용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칼을 가졌다는 신고 문자가) 40자가 넘어 접수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스템상 승객이 보낸 문자에서 "칼을 가졌다"는 부분이 누락됐다는 것. 이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신고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경찰관 입장에서는 누가 소란행위를 했는지 몰라 (신고자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이어 "앞으로 112신고와 경찰관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교육을 강화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은 서울 지하철 암사역 앞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간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들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대응 매뉴얼 개정과 직원 교육 강화가 시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