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알못도 '실패율 0%' 인싸 패피로 만드는 '수페르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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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함' 하나로 젊은 층 공략한 '수페르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무조건 심플하게 입어라!"

패션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패알못(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조언을 해줄 것이다. 

괜히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욕심에 과하게 아이템을 더했다간 오히려 이상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무난한 게 가장 멋들어진 것. 인기 운동화 브랜드 '수페르가'의 성공 비결에도 바로 이 '심플함'이 큰 몫을 차지한다. 

사진 제공 = 수페르가 

1911년 만들어진 이탈리아 브랜드 '수페르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스니커즈 브랜드 수페르가의 역사는 무려 19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월터 마르티니가 천연고무를 사용한 밑창을 사용해 만든 운동화가 수페르가의 시작이다.

다양한 색상, 장인 정신이 깃든 고집스러운 수작업, 친환경 브랜드 등으로 유명해지면서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모았다. 

수페르가 홈페이지 

2010년 국내 상륙한 이후 폭발적 인기 얻어

수페르가가 국내에 상륙한 건 2010년이다. 브랜드네트웍스가 2010년 3월 수페르가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그로부터 6개월 후 첫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 

가장 인기 있는 '2832'와 '2750' 라인을 중심으로 수페르가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의 이 라인들은 대부분 5만~6만원 대로 가격까지 만족스럽다는 평을 받으며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수페르가가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자 브랜드네트웍스는 2013년 수페르가의 50여개국 글로벌 파트너사 중 '최고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세를 몰아 브랜드네트웍스는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본사와 또 한 번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독점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수페르가 X 연애혁명 컬렉션' / 사진 제공 = 수페르가 

각종 컬래버레이션 통해 '다양성'에도 힘줘 

수페르가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에도 도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10대 여학생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웹툰 '연애혁명'과 손을 잡고 '수페르가 X 연애혁명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수페르가 X 연애혁명 컬렉션'은 베이직한 디자인부터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10대들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수페르가 디즈니 라인' / 사진 제공 = 수페르가 

이전에는 월트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2750' 라인에 디즈니의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 등이 프린트된 신발을 선보인 적도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 브랜드 베르수스 베르사체와도 협업해 바로크 디테일과 격자무늬로 장식된 스니커즈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 = 수페르가 

구구단 미나 새 얼굴로 내세워 '여친룩의 정석' 완성 

수페르가는 최근 걸그룹 구구단의 미나를 새 얼굴로 발탁해 계속해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래와 연기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 중인 미나는 다양한 컬러의 수페르가 스니커즈를 착용해 '여친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수페르가는 미나와 함께한 화보에서 '2750 플래그'의 신규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으며, 신발 앞 코에 수페르가 로고 플레이가 포인트로 들어간 '로고스토리 컬렉션'도 주목받고 있다.  

심플한 매력을 바탕으로 '패알못'도 '패잘알(패션을 잘 아는 사람)'로 만들어주는 마성의 스니커즈 수페르가. 

국내 론칭된 이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수페르가는 어느새 젊은 층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