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KB국민은행 노조가 배워야 할 '파업' 없는 KEB하나은행 클래스

KB국민은행 노사 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KEB하나은행 노사가 인사, 급여, 복지제도 등에서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우) 박홍배 KB국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KB국민은행 노사와 사뭇 비교되는 KEB하나은행 행보KEB하나은행, 노사 문화 정착 위한 '노사 상생' 선언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리딩 뱅크' KB국민은행 노사 간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사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첨예하게 대립해 이대로라면 설 직전으로 예고된 2차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KB국민은행 노동조합(노조)은 사용자인 KB국민은행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하는 초강수까지 둔 상황이다.


KB국민은행 노사 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KEB하나은행 노사가 인사, 급여, 복지제도 등에서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 KB국민은행 노사와 사뭇 비교되는 행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인사·급여·복지제도 원만히 통합 


20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했다. 진정한 원 뱅크(One Bank)로 거듭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17일 노조 투표에서 가결된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에 대한 서명식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9월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한 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지 3년여 만에 직원 교차발령, 전산, 노조 등 모든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출신에 따라 상이했던 직원 간 임금체계는 물론 인사, 복지제도가 하나로 통일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KEB하나은행 본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제도 통합·직원 처우 개선 이뤄져


인사제도는 단순화됐다. 기존 하나은행은 4단계, 외환은행은 10단계로 직급체계가 달랐는데, 이를 4단계로 통합했다.


신속한 보고 및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원의 처우도 개선됐다. 직무수행 범위 차이로 행원A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았던 행원B의 처우가 개선됐으며, 동기부여를 위해 '행원A 승진자격제도'도 신설했다.


승진자격을 얻은 행원B 직원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자격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행원A로 승진 가능하다.


또 근속 10년이 경과하면 '대리' 호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직원의 사기진작 차원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임금격차 해소·시중은행 최고 수준 복지제도 마련 


임금격차도 해소됐다. 출신(KEB외환은행, 하나은행)에 따라 달랐던 임금체계는 급여 감소 없이 현 수준 이상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합했다.


복지제도는 기존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제도 중 비교우위에 있는 제도의 장점을 승계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최고 수준의 통합 복지제도가 마련된 셈이다.


이번 노사 제도 통합과 상생 선언은 지난해 5월 '제도통합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T)' 출범 후 8개월간 진행된 상호 진솔한 대화를 통한 깊은 신뢰, 상생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노사 모두의 노력으로 진정한 원 뱅크 실현을 위한 제도 통합을 완성하고 미래지향적 노사 상생 선언의 결실을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함 행장은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힘을 합쳐 KEB하나은행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