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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어두컴컴한 수로에 갇혀 사는 8마리 강아지 가족을 도와주세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대봉도서관 근처의 한 수로 안쪽에는 8마리의 강아지 식구가 살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vello_vida_1996'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재개발지역 수로 안에서 지내고 있는 강아지 가족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에는 수로에 갇혀 사는 강아지 가족을 도와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발견자들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대봉도서관 근처의 한 수로 안쪽에는 강아지 가족이 살고 있다.


춥고 어두컴컴한 그곳은 아직 제 발로 서는 것조차 어려운 '꼬물이' 강아지 4마리를 포함해 총 8식구의 터전이다.


인사이트Instagram 'vello_vida_1996'


한 발견자는 "강아지 가족이 추울까 봐 패딩을 하나 수로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니 그 위로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누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근 주민들이 밥을 챙겨주고 있기는 하지만, 가끔 강아지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와서 이유 없이 돌을 던지기도 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추운 날씨도 한몫한다. 만약 비라도 온다면 그나마 온기가 돌던 패딩은 축축하게 젖을 테고, 강아지 가족은 다시 오돌오돌 떨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곳이 재개발지역인 만큼, 수로 역시 언제 허물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강아지 가족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인사이트Instagram 'vello_vida_1996'


하지만 최근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이 불거지며, 이들을 돌보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동물단체를 통해 구조를 요청할 경우, 겨우 구조되고도 끝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추운 겨울, 겁많은 강아지 가족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고 새 삶을 안겨줄 보호자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