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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가리라"는 협회 지시에 '22도'에도 긴팔 입고 축구하는 중국 선수들

문신을 노출하면 안된다는 자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 선수들이 더위에도 긴팔을 입고 아시안컵에 임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평균 기온 22도인 곳에서 90분이 넘는 경기 시간 동안 더울 법도 한데 중국 선수들은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더운 날씨에 중국 선수들이 긴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라며 "이유는 지난해 발표된 대표팀 선수 문신 금지령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이 펼쳐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평균 기온은 22도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덥다. 심지어 장시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경우 긴 옷을 입으면 더위는 물론 체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JTBC3 FOX Sports'


지난해 3월 중국축구협회는 "건전한 축구 문화를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선수들의 문신 노출을 규제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신을 한 선수들은 테이프, 긴팔 언더셔츠 등을 이용해 문신을 가린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2015년부터 축구에 수백만 달러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관료들, 정치인들의 비상식적인 규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YouTube 'ZiZi Hana News'


지난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에 관련된 질문만 받겠다"라고 답변했다.


중국은 오는 20일 오후 11시 태국과 아시안컵 16강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황당한 이유로 더운 날씨 속에 긴팔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중국 선수들은 16강전에서도 긴 옷을 입고 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