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지인 딸'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으로 '채용'하라며 1시간 동안 큰소리 낸 손혜원
'지인 딸'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으로 '채용'하라며 1시간 동안 큰소리 낸 손혜원
입력 2019.01.19 12:07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 중앙일보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현직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은 국립민속박물관의 학예연구사 A씨를 지목해 "그를 중앙박물관에서 일하게 하라"고 2017년부터 인사교류를 계속 압박해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도쿄예대에서 나전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A씨가 2004년 민속박물관에 입사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손 의원은 여러 차례 중앙박물관을 방문해 A씨의 인사교류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박물관의 한 간부는 "(손 의원이) A씨의 채용 문제로 박물관 수뇌부와 한 시간 이상 큰 소리를 내며 이야기 한 적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밖에도 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중앙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A씨로 특정될 수 있게 신상을 공개하며 '유물 보존의 인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당시 손 의원은 "박물관에서 수리하다가 쫓겨난 사람이 지금 민속박물관에 가 있다"며 "인격적인 수모를 당하고 민속박물관에서 행정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물관 관계자들은 목재 보존처리를 담당했던 A씨가 2016년 자신이 관여한 유물 보존처리에 문제가 생겨 다른 부서로 옮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A씨는 인사교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손 의원이 평소 A씨를 챙겼던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A씨는 손혜원 의원실이 지난해에 관여한 일본 쇼소인 학술대회와 공주 옻칠 갑옷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가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11월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비용으로 손 의원과 일본 출장을 가기도 했다.


인사이트지난해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 심포지엄에 참여한 손혜원 의원 / 뉴스1


또한 손 의원은 A씨의 부친과도 인연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을 지낼 당시 나전칠기 장인인 A씨의 부친과 친분을 쌓아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 의원의 재산 신고 목록에도 총 1억원 상당의 A씨 부친의 칠기 여러 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에 대해 손 의원 측은 중앙일보에 "누가 좋은 사람이라고 추천하는 것도 문제가 되냐"고 말했고 A씨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하는 인사교류 신청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손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손 의원이) 아버지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알게 됐지만, 개인적 친분은 두텁진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국립중앙박물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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