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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키운 반려묘가 '무지개다리' 건너는 날 주인이 남긴 마지막 기록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묘와 이별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묘와의 안타까운 이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는 심정을 애써 담담하게 공개한 사연이 수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반려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주인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성은 13년 전인 2006년, 생후 2년 된 유기묘를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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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버려진 아픔을 지닌 고양이는 새로운 가족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히 성장했고, 고양이와 여성은 행복한 십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이별은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 1년여 간 고양이는 갑상선에 생긴 종양으로 앓기 시작했고 결국 6개월 전 시력까지 잃고 말았다.


체중 또한 계속해서 줄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고작 3kg밖에 나가지 않았다.


가족들은 고양이의 상태가 나아질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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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앞을 볼 수도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태로 계속해서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가족들은 편안히 고양이를 보내주기로 마음 먹었다.


수의사를 찾아 안락사하기 전까지 여성은 고양이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 그리고 절대 오지 않기를 원했던 그날의 마지막 모습을 평생 기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카메라에 담았다. 


오랫동안 함께해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는 주인의 심정이 담긴 해당 사진은 공개된 이후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엄청난 고통이다"며 "충분히 슬퍼한 뒤 꼭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