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사고 후 매일 기억 리셋되는 자신 곁에 끝까지 남아준 남친에게 '프러포즈'한 여친

교통사고로 매일 기억을 잃는 여자친구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B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을 기억조차 못 하는 연인을 앞에 둔 남성은 절망하는 대신 연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뉴스는 교통사고로 매일 기억을 잃어버리는 아내를 위해 매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의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다.


일본 구마모토에 거주하는 여성 마루야마(丸山さん, 24)는 약 2년간 사귄 남자친구 유야(祐也)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 예정일 훨씬 전부터 웨딩드레스 촬영까지 마친 둘은 곧 있을 달콤한 신혼 생활을 꿈꾸었다.


인사이트TBS


그러나 결혼 5개월 전, 마루야마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은 마루야마는 단지 기본적인 정보와 언어만 기억했고, 유야는커녕 자신의 가족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특히 사고 직후에는 더욱 증세가 심각했다. 마루야마는 매일 아침이 되면 전날 있었던 일들을 모조리 잊어버렸다.


"언제 증세가 호전될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마루야마의 가족은 결국 마루야마와 유야의 결혼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사이트TBS


하지만 유야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마루야마의 모습도 사랑하기로 했다.


유야는 "기억이 없다면 다시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일 마루야마와 시간을 보내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자신에게 헌신적인 유야의 모습에 감동한 마루야마 또한 다시 유야를 기억해내려 애썼다.


마루야마는 가족과 유아의 사진을 틈틈이 바라보거나 매일 있었던 일을 일기로 적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BS


이처럼 유아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마루야마는 마침내 증세가 호전돼, 어느 정도 기억력을 회복했다.


이에 마루야마는 자신을 향한 유아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 가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2년 전 유야와 함께 갔던 디즈니랜드를 찾아가, 유야에게 새롭게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마루야마는 자신을 끝까지 사랑해준 유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다시 기억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BS


마루야마는 이어 "그래도 나와 함께 있어 줄래?"라며 유야를 바라봤다.


그런 마루야마를 그저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던 유야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라고 답했다.


길고 길었던 고난의 시간을 지나, 다시 한번 사랑을 이뤄낸 연인의 소식은 곧 수많은 일본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랑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유야가 물론이라고 말하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