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절단된 손가락 평생 숨기고 살던 남성에게 '새 손' 선물해준 타투이스트

한 타투이스트가 사고로 검지와 중지가 절단된 환자의 손가락에 손톱을 그려 넣어 새 손을 선물해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손이 콤플렉스인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오래전 사고로 손가락 2개를 절단했다. 누구에게도 손에 남은 흉터를 보이고 싶지 않았던 그는 길을 걸어도 주머니에서 손을 절대 빼지 않았다. 


남성의 사연을 잘 알고 있었던 가까운 지인은 그에게 "흉터 가리는 데 타투를 많이 한다더라"고 말했다.


지인의 말에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흉터를 타투로 가린 사진을 찾아보던 남성은 약간의 희망을 느꼈다.


인사이트유방암 수술받은 환자 흉터 부위에 타투 새겨준 에릭 / Eric Catalano


곧이어 그는 지역에서 타투를 가장 잘한다고 소문난 곳을 찾아 나섰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9gag)는 손가락 타투를 받은 남성의 시술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타투를 받기 전에 찍힌 사진에는 남성의 왼쪽 손 검지와 중지가 절단된 모습이 눈에 띈다.


남성의 절단된 손가락 끝 부위는 뭉툭하게 살이 튀어나와있다.


인사이트손가락 타투 받기 전과 후 / 9gag 


그러나 타투를 받은 후 공개된 사진에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타투를 받은 그의 왼쪽 손은 한눈에 봐도 멀쩡한 손처럼 보였다.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타투이스트 에릭 카탈라노(Eric Catalano)는 절단된 손가락 부위에 손톱 모양을 그려 넣었다.


타투를 받고 새로운 손이 생겨난 남성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타투이스트에게 "정말 고맙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타투샵을 운영 중인 타투이스트 에릭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 손가락 타투를 받은 남성을 꼽는다.


인사이트에릭 / Eric Catalano


에릭은 타투로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까지 없앨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등 수술 후 남은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맞춤 타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