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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비싼 변호사 사게 돈 모아"···코치들 월급까지 마음대로 주무른 전명규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의 선수 폭행 혐의를 무마하고, 빙상장 수입을 자신의 돈처럼 움직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모으라고 지시하는 발언 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국립대학교인 한국체육대학교의 빙상장에서 나오는 수입을 자신의 돈처럼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SBS 8뉴스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조 전 코치의 선수 폭행 혐의를 제대로 무마하지 못하는 빙상 코치들을 압박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정 감사에서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의 선수 폭행 혐의를 감싸기 위해 다른 코치들에게 변호사 선임 비용을 내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녹취록에는 "너희, (조)재범이네 지금 돈 X 나게 들어가니까 서로 십시일반 돈 모아. (변호사) 센 사람 사야 해서 돈 많이 드는데, 너희가 전력투구해 줘야지"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전 교수가 돈을 내라고 강요한 코치들은 한체대 빙상장 강습 코치들이다.


전 교수는 "야, 이거 네 팀이야? 재범이 팀이야, X 까지마 너네. 까불지 마. 이 XX야. 재범이가 쟤한테 넘겨줬잖아. 그럼 이게 내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라고 말하며 자신이 마치 빙상장의 주인인 것처럼 코치들을 윽박질렀다.


인사이트뉴스1


조 전 코치도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한체대 빙상장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때 번 돈을 전 교수의 지시에 따라 한체대 조교와 나눠 가졌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한체대 빙상장에는 한체대 소속 선수 외 초중고교생 60여 명이 강습을 받는다. 이때 1인당 강습비는 7~80만원 정도로 한 달에 4천만원 이상, 연간 5억원이 넘는다.


조재범 전 코치 변호사비 마련과 빙상장 수입 등과 관련해 SBS는 전 교수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 교수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오늘(18일)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조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를 찾아 첫 피의자 조사를 한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