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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쓰러져있는데 경기 안 멈추고 골 넣은 일본

'동업자 정신'을 잊은듯한 플레이로 역전골을 챙긴 일본이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fcasiancup'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일본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세이크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2019 UAE 아시안컵' F조 최종전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펼쳐졌다.


조 1위를 놓고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 40분 일본의 뒷공간을 파고든 엘도르 쇼무로도프는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감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JTBC3 FOX SPORTS


하지만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3분 뒤 일본의 무토 요시노리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팽팽한 전반이 끝나고 이어진 후반전. 승부의 추는 13분 만에 일본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13분 우즈벡 수비가 걷어낸 공이 시오타니 츠카사 발아래 떨어졌다.


시오타니는 한치에 망설임 없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세차게 골망을 흔들었다.


인사이트JTBC3 FOX SPORTS


감탄이 절로 나오는 '원더골'이었지만 축구팬들은 일본의 플레이에 야유를 보냈다.


시오타니에게 공이 떨어지기 한참 전부터 우즈벡 포질 무사에프가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무사에프는 코너킥 상황에서 미우라 겐타와 몸싸움을 펼치다 얼굴 부위를 가격 당한 뒤 쓰러져 있었다.


규정으로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상대 선수가 쓰러져 있을 경우 공을 밖으로 내보내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JTBC3 FOX SPORTS


이 때문에 시오타니의 득점 이후 우즈벡 선수들은 쓰러진 무사에프를 손으로 가리키며 일본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전혀 문제없다는듯한 표정으로 우즈벡 선수를 밀쳐내 축구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편 빛바랜 역전골 이후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