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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게 섰거라!"…발포주 '필굿'으로 하이트진로에 도전장 내민 오비맥주

'카스(Cass)'로 유명한 오비맥주(OB맥주)가 '필굿'으로 국내 발포주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인사이트(좌)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우) 오비맥주 '필굿' / 사진 제공 = 오비맥주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포문 연 '발포주' 시장에 출사표내달 중 '12캔에 1만원'짜리 발포주 '필굿' 출시할 예정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카스(Cass)'로 유명한 오비맥주(OB맥주)가 '필굿'으로 국내 발포주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일명 '코끼리 맥주'로 불리며 발포주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FiLite)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주류 기업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 '필굿(FiLGOOD)'을 내달 중에 출시한다.


일본에서 먼저 등장한 주류 유형인 발포주는 맥아 등 원료 비중을 줄여 세금을 낮춘 제품으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인사이트YouTube 'HITEJINRO'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국내 발포주 시장 개척하다 


일반 맥주에 비해 원료가 적게 들어가 세율이 낮은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발포주는 지난 2017년 4월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라는 브랜드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현재 필라이트는 대형 마트 등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캔당 840원으로 단돈 1천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인 셈이다.


발포주는 가격뿐만 아니라 맛도 착하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맥주 못지않게 톡톡 터지는 청량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알싸한 아로마 호프향, 깔끔한 뒷맛을 자랑해 '애주가'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술이 바로 '발포주'다.


실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는 출시 1년 3개월 만에 3억 캔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인사이트Facebook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대박행진에 오비맥주 '필굿' 출시


이후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도 출시 72일 만에 3천만 캔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1초에 5캔씩 판매된 셈이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국내 발포주 시장의 포문을 연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흥행가도를 달리자 오비맥주도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사 맥주인 카스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까 '눈치게임'을 하던 오비맥주가 '필굿'으로 발포주 시장에 당차게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이는 발포주 시장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비맥주


상당 부분이 닮은 두 발포주


후발 제품인 '필굿'은 '필라이트'와 상당 부분이 닮았다. 


우선 알코올 도수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동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부분이 흡사하다.


필굿의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필라이트와 동일하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패키지 디자인도 동물인 '고래'가 그려져 있다. 필라이트는 코끼리가 그려져 있어 일명 '코끼리 맥주'로도 불린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오비맥주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발포주 시장 커질 것"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측은 사전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신제품을 내기 전 수차례의 사전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동물과 자연, 카툰캐릭터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아이템이 나왔는데, 동물 이미지가 제일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포주 하면 동물 이미지가 각인됐기 때문인지 동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래서 '고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발포주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