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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한 '13kg짜리' 아기 호랑이가 살아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다 구조된 아기 호랑이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인사이트Animal Channel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학대받은 흔적으로 털이 다 벗겨진 채 발견된 아기 호랑이 한 마리.


많은 사람이 녀석의 생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살뜰히 보살핀 구조대원과 살아남겠다는 녀석의 의지가 기적을 만들어 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 채널(Animal Channel)은 미국 텍사스주에 있던 한 서커스단에서 구조된 아기 벵골 호랑이에게 일어난 변화를 전했다.


인사이트Animal Channel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아기 벵골 호랑이가 '인-싱크 야생동물 구조 교육 센터(In-Sync Exotics Wildlife Rescue and Educational Center)' 소속 구조대에 발견됐다.


당시 녀석은 생후 9개월이었음에도 몸무게가 겨우 13kg밖에 되지 않았다. 또래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녀석은 훨씬 몸집이 큰 호랑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수시로 표적이 됐고, 밥도 잘 먹지 못했다.


또한 피부 곰팡이 감염 일종인 백선(Ringworm)으로 인해 털이 군데군데 빠진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녀석의 완쾌를 장담하지 못하며 곧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사이트Animal Channel


하지만 '인-싱크 야생동물 구조 교육 센터' 설립자인 비키 키헤이(Vicky Keahey)만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아기 벵골 호랑이에게 아샤(Aasha)라는 이름을 지어 준 다음 자식처럼 돌봤다.


매일 두 번 약을 먹였고 약제를 푼 물에 목욕을 시켰다.


이런 과정이 수개월 간 이어졌고, 비키 키헤이의 마음을 아는지 아샤도 조금씩 힘을 냈다.


현재 아샤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해 센터의 보살핌을 받으며 또래 호랑이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 키헤이와 아샤의 진심이 만나 기적이 찾아온 일이다.


인사이트Animal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