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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13번이나 칼로 찔렀지만 사랑한다"며 법정에 선 여친에게 프러포즈한 남성

자신을 칼로 찌른 여자친구의 재판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남성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Australscop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술에 취한 여자친구의 폭력성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남성은 여전히 마음 속 깊이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을 칼로 13번이나 찌른 여자친구를 "감옥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러시아 니즈네캄스크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샤쿠르(Shakur)는 최근 여자친구와 밤늦게 술을 마시다 크게 다퉜다.


만취 상태에서 극도로 흥분한 여자친구는 갑자기 돌변했고, 결국 샤쿠르를 최소 13번 이상 칼로 찔렀다.


인사이트Australscope


몸 곳곳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다행히 정신을 놓지 않았던 샤쿠르는 서둘러 현장을 벗어나 응급 치료를 받았다.


약 3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친 후 샤쿠르는 곧바로 열린 여자친구의 재판에 참석했다.


여자친구는 법정에서 "남자친구를 찌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나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남자친구를 죽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건을 맡은 아이랫 비크무르진(Airat Bikmurzin)은 검사는 "샤쿠르가 살아남은 이유는 피고인의 자비 때문이 아니라 샤쿠르가 범행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해 도망쳤기 때문"이라며 징역 6년 형을 요구했다.


인사이트Australscope


그런데 샤쿠르는 여자친구의 범행을 낱낱이 밝히거나 저주를 퍼붓기는커녕, 여전히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용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발언 기회를 얻은 샤쿠르는 판사를 향해 "사실 나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었다"며 "제발 내 여자친구를 감옥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샤쿠르는 이어 "현재 결혼식 날짜까지 정하고 있다"고 말해 법정 관계자 모두를 당황케 했다.


샤쿠르의 깜짝 프러포즈가 실제로 재판에 고려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는 "판사가 다음에 열릴 재판까지 판결을 미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