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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 사진 교환했더니 "눈썹이 말 안 듣게 생겼다"고 말한 소개팅남

A씨는 소개팅남이 자신의 얼굴 구석구석을 뜯어보며 자기 기준대로 평가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얼루어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외모지상주의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선호하는 '외모'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나기로 한 소개팅 상대방이 이상형이기를 바라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의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점수 매기듯 평가하고, 나아가서 그 평가를 함부로 입 밖에 꺼내도 되는 걸까.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 교환하자마자 소개팅남이 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RISABAE'


글쓴이 A씨는 친한 친구에게 한 남성을 소개받았다. 그 남성과 만나기 전 간단히 연락을 주고받던 중, 소개팅남은 사진을 서로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인생샷'이 아닌 실물과 비슷하게 나온 사진을 보냈다. '인생샷+포샵' 사진을 보내는 건 상대를 기만하는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A씨의 얼굴을 확인한 소개팅남은 다짜고짜 "눈썹이 말 안 듣게 생겼네요"라고 말했다.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튀어나온 '얼굴 평가'에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A씨가 문자로 '물음표'만 보내자 소개팅남은 "예쁘시다고요^^"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신사의 품격'


"예쁘신 것 같기는 한데, 말은 안 들으실 듯. 내일 예쁘게 하고 오세요"


기분은 나빠도 자신이 삐딱하게 받아들인 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A씨에게 소개팅남이 쐐기를 박은 말이었다. 


A씨가 따지자 소개팅남은 "왜 이렇게 집착을 하세요. 어디서 볼까요?"라며 황급히 말을 돌렸다.


아직 얼굴조차 보지 않았는데, 구석구석을 뜯어보며 자기 기준대로 평가한 소개팅남의 행동에 A씨는 기가 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누리꾼들에게 "다르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냥 안 만나는 것이 좋겠죠?"라고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소개팅남의 무례한 발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칭찬을 단순히 '얼평'이라고 몰아붙이는 일부 사람들도 문제지만, "쿨하다"는 미명 하에 민감한 내용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누군가가 외모를 갑자기 지적해 마음 아팠다는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며,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고는 한다. 


아직 만나지도,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을 던지는 건 자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